K리그 경인구단, 올시즌 살아남는 법

 

수원FC, 공수 보강·안데르손 마찰은 변수

2연속 상위스플릿 목표… 15일 광주 원정

 

FC안양, 2부 득점왕 영입 공격 혈 뚫어

‘도전자의 정신’ 앞세워 리그 돌풍 예고

‘김은중의 샤프볼, 유병훈의 꽃봉오리 축구는 올 시즌에도 통할까’.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1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연고 팀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도 김은중 감독과 동행하며 더욱 견고한 ‘샤프볼’을 준비하고 있으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데뷔 무대에 오른 FC안양도 잔류를 목표로 리그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FC는 오는 1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개막전을 치르고, FC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1부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2024시즌 38경기 15승8무15패로 팀 사상 최다 승점(53점)을 기록한 수원FC는 올 시즌 잔류와 동시에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한다.

올 시즌 수원FC는 베테랑 이용, 지동원, 윤빛가람이 각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고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수원FC는 팀 최다 승점에도 불구하고 리그 실점 2위(57점)라는 한계도 극복하기 위해 동계 훈련에서 수비 조직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승우(전북현대), 정승원(FC서울), 손준호(충남아산) 등 이적한 선수들에 대한 공백을 메꾸는 것도 과제였다. 이에 수원FC는 그리스 1부리그 출신 풀백 아반다, 노르웨이 1부리그 출신 윙어 오프키르, 콜롬비아 1부리그 출신 중앙 공격수 싸박 등 다국적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무게를 더했다.

다만 지난 시즌 38경기 7골 13어시스트를 올리며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과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한 안데르손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점은 변수다.

유병훈 안양FC 감독. /연합뉴스
유병훈 안양FC 감독. /연합뉴스

이른바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는 FC안양의 올 시즌 성적도 주목된다. 안양은 빠르면서도 자유롭게 모였다 폈다를 반복하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플레이를 표방해 간결한 패스, 끈끈한 수비를 통한 공수 밸런스를 꾀했다.

지난 시즌 38경기 19승9무10패로 K리그2 우승을 거머쥐고 1부리그로 승격한 안양은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팀의 주축인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7골 11도움)를 비롯해 미드필더 김정현, 브라질 윙어 야고, 핵심 센터백 이창용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모따를 영입하면서 전방 공격수 부재 문제도 해결했다.

이에 안양은 ‘도전자의 정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부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