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민들 수광선·월판선에 신설 호소
국토부, 시가 조사 경제성 확보돼야
3억투입, 11월까지 진행
역 신설 비용은 철도기금으로 확보
성남시가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판교원역과 ‘수서~광주 복선전철’(수광선) 도촌야탑역 신설과 관련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오는 4월 착수한다.
판교원역·도촌야탑역 모두 지역민들이 집회·서명·청원 등을 하며 신설을 강하게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성남시의회는 청원·결의안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요구를 뒷받침해왔다.
국토부는 원인자인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신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오는 11월까지 예정된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철도기금을 활용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뒤 다음 달 성남시의회에서 동의를 구하고 4월에 판교원역·도촌야탑역 신설과 관련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늦어도 11월까지는 조사를 완료한 뒤 B/C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면 국토부에 역 신설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역 신설 비용은 각 1천500억원 가량이며 전액 성남시가 부담한다.
성남시는 철도건설과 관련해 기금을 조성 중이며 현재 2천1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700~900억원을 적립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월판선과 수광선 공사 일정에 따라 11월께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도 반영하는데 문제는 없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역 신설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철도기금이 확보돼 있는 만큼 재정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월판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는 총 길이 39.8㎞의 일반철도로 총 사업비는 2조665억원 가량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오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성남 구간에는 서판교역과 판교역이 예정돼 있다. 지역 주민들은 청원(1만4천여 명 참여), 집회 등을 하며 두 역 사이 낙생초등학교 옆 미르공원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달라고 호소해왔다.

‘수광선’은 수서~성남모란~광주삼동 14.4㎞ 구간을 신설하고 삼동~광주 5㎞ 구간은 기존 노선을 함께 이용하는 노선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3년 2월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1조157억원이며 올해 중 설계를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민과 성남시의 강력한 요구에 국토부는 노선의 경우 당초와는 다른 중원구 도촌사거리 우회로 변경했지만 도촌야탑역 신설에 대해서는 ‘성남시가 타당성 조사를 해서 제시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