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12일 남한강변 달맞이 광장에서 대규모 ‘여주 남한강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여주사랑시민연합(회장·박호천)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저녁 9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달맞이광장 달집 주변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밀고 나온 부모부터 어린이까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모였다.

시민들은 쥐불놀이용 깡통 만들기, 연 만들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묶으며 한 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풍요와 건강, 행복을 기원했다.
이충우 시장과 박두형 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사회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풍물패와 만장기를 앞세운 채 영월루에서 연인교를 거쳐 강변둔치까지 이어진 지신밟기, 그리고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소원지가 매달린 달집 점화와 함께 펼쳐진 불꽃놀이로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한 시민은 “우리 조상님들의 전통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거대한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시민 여러분,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을 이 달집에 훨훨 태워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또한 올해는 건강하고 행복하시며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