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기 상승세 ‘주춤’ 홍보매장 등 한산
에버랜드와의 협업상품 등 판매고 기대 난망
계절적 요인 일시적 현상아닌지 우려 목소리
“지역사회 각종시설 장기적 홍보전략 필요”

용인시의 공식 캐릭터 ‘조아용’ 전용 홍보부스가 설치된 시청 본관 1층. 57.31㎡ 조아용 홍보존과 24.64㎡ 굿즈숍으로 조성된 홍보매장에는 지난 12일 혹한의 날씨 탓인지 하루종일 오가는 사람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2016년 2월 소셜캐릭터 조아용이 첫 출시돼 2021년 용인시 공식 캐릭터로 등록된 후 해마다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던 것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조아용 인기까지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8월 개소한 홍보부스는 시청을 드나드는 민원인들에게 조아용 캐릭터를 쉽게 접하고 각종 캐릭터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취임 후 조아용 캐릭터의 대외 신인도와 홍보를 위해 해마다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환경보호 활동을 주도할 시민 서포터스 ‘용인 Eco 조아용’ 발대식을 개최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서포터스 105명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주제별로 환경보호 활동, 그룹별 맞춤형 환경교육 등을 통해 환경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조아용의 인기에 발맞춰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배포 등 각종 SNS상에서 조아용 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동시에 도시 곳곳의 시설물에 캐릭터를 새겨넣는 등 홍보에도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룡의 해를 맞아 조아용과 삼성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 ‘레시’가 결합된 40여 종의 한정판 협력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6월30일까지 캐릭터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판매량의 일정비율 금액은 시의 세외 수입으로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해가 바뀌면서 협업 상품 판매고를 더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들은 한시적 캐릭터 사업보다는 지역사회내 각종 테마시설,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상대로 한 장기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의 경우 한국민속촌과 대학 등 상시협업이 가능한 기관들과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