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취소

예선 성적 78점 1위 확정… 행운의 입상

 

김채연, AG 한국선수 네번째 메달 기록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강풍으로 경기가 취소된 뒤 우리나라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수철 감독, 김건희(금메달), 이채운, 이지오(동메달). 2025.2.13 /연합뉴스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강풍으로 경기가 취소된 뒤 우리나라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수철 감독, 김건희(금메달), 이채운, 이지오(동메달). 2025.2.13 /연합뉴스

경기도 고교 선수들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일을 냈다.

‘스노보드 유망주’ 김건희(시흥 매화고)는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행운의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고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군포 수리고)은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건희는 13일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예정됐던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 78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김건희는 2008년 7월생으로, 만 17세도 되지 않은 기대주다. 2022년 5월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첫 국제 종합대회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전날 예선 3위에 오른 이지오(양평고)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지난 8일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수리고)은 이날 2관왕을 노렸지만 예선 성적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강산(경희대)은 예선 5위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

피겨에선 김채연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꺾고 우승했다. 김채연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번째 메달을 기록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여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 고은정(전북체육회),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로 팀을 구성한 여자 대표팀은 이날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계주 4×6㎞ 경기에서 1시간29분27초3의 기록으로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던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