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반에 리그 주도 팀들과 맞붙어
현재 모습·부족한 부분 채울수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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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를 넘어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은 창단 11년 만에, 꿈에 그리던 1부 무대로 승격했다. 안양은 K리그1 잔류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유병훈(사진) 안양 감독은 13일 인터뷰에서 “축구는 항상 잘되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잘되는 때가 온다. 지난 시즌 꽃봉오리를 다 피우지도 못했는데 승격 자격을 얻었다”며 “올 시즌은 더 짜임새 있게 준비했고, 강한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스리백을 기본으로 버티면서 맞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리그1 새내기 안양은 디펜딩챔피언 울산HD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FC서울, 광주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에 데뷔 시즌인 안양에 가혹한 일정이라는 평가도 잇따른다.
유 감독은 “리그 초반 맞붙는 팀들이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과 맞붙어서 우리 팀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쉬울 것이 없다. 한번 상승세를 타면 실력 이상의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짧은 패스로 자유롭게 모였다 펴지는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면서 K리그2 1위를 거머쥐었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을 위해 꽃봉오리 축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은 선수간의 간격을 자유롭고 빠르게 좁혔다가 벌리는 축구를 구사한다. 선수들에게 좀 더 세밀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상대 공격 지역에서 많은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중원에서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면서 버티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양은 K리그2 우승 주역인 선수들과 대부분 동행을 선택하고, 베테랑 김보경·득점왕 모따 등을 영입하면서 스쿼드를 보완했다.
유 감독은 “젊고 유망한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이적료가 비싸 이적시장에서 손을 대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팀에 잘 헌신했던 선수들을 데리고 가면서 전력을 유지하고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영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인 모따를 영입했다. 동계 훈련부터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본인도 노력하고 있어 15골은 넣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베테랑 김보경도 영입했는데, 기술적인 선수로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에게 필요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리그 템포나 환경적인 부분에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하위 팀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오히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이것을 이겨내는게 감독의 역할이고 선수들이 반전을 일으켜서 상상 이상의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