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일본 꺾고 역전 우승
차준환 군면제 혜택, 동계올림픽 동력 얻어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dddcdbc967bf4835876daefa2a2b2642_P1.webp)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군포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남녀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차준환은 남자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채연은 8년 만에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을 가져왔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앞선 쇼트프로그램의 94.09점을 더해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땄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최종 총점 205.16점으로 6위에 올랐다.
전체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연기했다.
차준환은 이번 금메달로 군면제 혜택도 얻게 됐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나갈 동력을 얻었다.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0fb1a21f796f44018a4f32915606abe0_P2.webp)
또한 앞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은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아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우승했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71.39점), 프리스케이팅(139.45점), 총점 최고점(208.47점·이상 종전 점수)을 모두 경신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달린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사카모토를 10점 이상 따돌리며 전세를 뒤집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피겨는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