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양강문화벨트 사업 일환

관리부실 문제된 기존 부교 대체

양강섬·떠드렁섬·물안개공원 연결

내년 3월 완공 도내 관광명소 기대

양평군의 양강섬, 떠드렁섬, 물안개공원을 잇는 ‘Y자형 출렁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Y자형 출렁다리 사업 조감도. /양평군 제공
양평군의 양강섬, 떠드렁섬, 물안개공원을 잇는 ‘Y자형 출렁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Y자형 출렁다리 사업 조감도. /양평군 제공

양평군이 오는 3월 양강섬 일대를 친수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사업의 첫발을 딛는다. 관리 문제가 제기된 기존 부교 대신 양강섬·떠드렁섬·물안개공원 등을 ‘Y자형 출렁다리’로 연결해 관광명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군은 양평읍 오빈리 일원의 양강섬·떠드렁섬·물안개공원을 연결하는 ‘물안개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Y자형 출렁다리를 다음 달 착공하기로 했다. 떠드렁섬과 양강섬을 물안개공원과 연결하는 Y자형 보도교를 신설하고 기존에 출입이 불가능했던 떠드렁섬 내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는 90억원이며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사업 선정으로 68억원의 도비를 확보했다.

앞서 해당 장소는 2019년 경기도 균형발전사업에 선정돼 22억원을 투입, 부력을 이용해 물에 떠오르는 부교가 준공됐으나 여름철 하천 쓰레기가 다리에 걸리고 부교가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라 관리부실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올랐다

거창군 항노화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 지난해 전진선 양평군수는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해 양평군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점검했다. 2024.7.2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거창군 항노화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 지난해 전진선 양평군수는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해 양평군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점검했다. 2024.7.23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이후 민선 8기는 양강섬을 포함해 양평읍 일대를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다시 추진, ‘중부권 양강문화벨트 사업’을 발표하고 전진선 군수는 지난해 7월 군 대표단을 꾸려 경상남도 거창군을 방문해 창포원 및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를 시찰(2024년 7월25일자 11면 보도)하기도 했다.

천릿길 마다않는 벤치마킹… 양평군, 지역발전 광폭행보

천릿길 마다않는 벤치마킹… 양평군, 지역발전 광폭행보

주요 거점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진선 군수는 앞서 올해 중국 상하이를 찾아 직접 양평관광 투어상품을 제안한데 이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타 지역 벤치마킹을 벌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전 군수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양평군 대표단은 지난 23일 우호도시인 거창군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양 도시는 군정시책·교육사업·문화예술·합동산행·관광해설사·기념정원조성·친환경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및 행정교류를 진행 중이다.양 지자체는 지형·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유사성을 띤다. 모두 1읍 11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추진, 약 800㎢ 면적, 농산물 특산품 생산, 일년 내내 이어지는 지역축제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군 시찰단은 이날 우선 거창의 창포원을 찾아 생태식재환경을 탐방하고 자연습지의 현황과 운영 계획 등을 청취하며 국가정원 승격의 기반을 다졌다.창포원은 매년 55만명 가량이 찾는 42만4천164㎡ 규모 수변생태정원으로 2021년 경남 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양측은 올해 초 세미원과 창포원의 교류를 진행, 붓꽃 및 수련 등을 주고받았으며 서로의 이름을 딴 정원 조성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어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를 살펴봤다. 항노화 힐링랜드는 2024 문화체육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산림치유센터 등과 더불어 연간 약 2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군은 최근 양강섬을 중심으로 양평읍 체류형 관광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양강섬과 육지는 부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장마철 침수문제로 인해 새로운 방식의 다리를 기획,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군은 연내 실시설계와 점용허가 등을 마무리한 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01965

군은 Y자형 출렁다리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진행해 올해 1월 하천점용허가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기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계약심사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내년 3월로 전망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관광객 및 주민이 다리 위에서 한강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3개 섬을 둘러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 군수는 “물안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양강섬, 물안개공원, 떠드렁섬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한강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공원을 조성해 군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