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퍽을 다투고 있다. 2025.2.14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퍽을 다투고 있다. 2025.2.14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2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007년 창춘대회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의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합쳐 4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앞서 남자 대표팀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져 사상 첫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남자 대표팀은 1피리어드 시작 7분27초만에 중국의 리즈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하지만 2피리어드에서 대반격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오인교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2피리어드를 4분 30초를 남기고 김상엽의 리바운드 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공유찬이 한골을 더하며 3-1로 앞섰다.

남자 대표팀은 3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장쩌썬에게 실점하며 쫓겼지만, 약 1분 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이총민의 중거리 샷이 들어가면서 중국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3피리어드 8분 10초에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이승재가 한골을 더하면서 중국의 기를 꺾었다.

13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퍽을 다투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
13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퍽을 다투고 있다. 2025.2.13 /연합뉴스

한편, 수원시청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3으로 져 본선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 일본이 본선에 선착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가 합류해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본선 4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올리지 못한 한국은 여자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노렸지만, 1999년 강원, 2017년 삿포로와 같은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