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금메달로 화려한 피날레
남자 컬링 대표팀은 은메달 획득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2025.2.14 /연합뉴스](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4/news-p.v1.20250214.60044efc16aa4bca943ba51629a980a9_P1.webp)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18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7-2로 대파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경기도청 컬링팀 ‘5G’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예선부터 10전 전승으로 아시아 최강임을 보여줬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여자 대표팀은 피날레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한국 선수단의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 삿포로)에 기여했다.
결승전답게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고자 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그러나 한국은 작전 실패로 1점을 먼저 얻었다.
2엔드에서는 서드 김민지가 상대 스톤 두 개를 내보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을 깔끔하게 성공해 주도권을 잡았고 2점을 스틸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3엔드 중국 후공 때 2점을 준 한국은 4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5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진 6엔드에서 중국 실수에 힘입어 1점을 스틸하고 5-2로 격차를 벌렸다.
7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한 한국은 승리를 굳혔고, 8엔드가 모두 끝나기 전 우승을 확정하고 활짝 웃었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 2025.2.14 /연합뉴스](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4/news-p.v1.20250214.4f581f9cedd244c88889a6708d10e509_P1.webp)
한편,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결승전에서 3-5로 분패했다.
남자 컬링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과 1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우승후보’로 꼽힌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