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1·은 7·동 9개… 한국 준우승 이끌어
쇼트트랙 장성우 발견·스노보드도 번쩍
8년만에 열린 47만 아시아인들의 겨울 대축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종합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면서 개최국 중국(금32·은27·동26)에 이어 메달 순위 2위를 유지했다. → 순위표 참조

한국이 따낸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기록한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각 종목 단체의 전망과 자체 분석 등으로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잡았던 목표는 금메달 11개 정도였다. 그러나 선수단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종합 2위를 수성했다.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경기도 선수단은 79명이 출전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9개를 따내 한국이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은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장성우(화성시청)를 중심으로 금빛 질주를 펼쳤다. 1년동안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숨고르기한 최민정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김길리도 금 2개, 은 2개를 목에 걸며 첫 국제종합대회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장성우를 발견한 것도 큰 수확이다.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금 2개와 은 1개를 거머쥐었다. 피겨 유망주 김채연(군포 수리고)은 여자 싱글에서 우승 후보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꺾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설상 종목에서도 도의 활약은 눈부셨다. 2006년생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2008년생 김건희(시흥 매화고)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도청 선수들로 이뤄진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며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컬링팀은 ‘5G’로 불리며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아시아 최강임을 보여줬다.
/신창윤·이영선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