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25일 정약용도서관 세미나실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남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2021.3.25 /다산총연 제공
2021년 3월25일 정약용도서관 세미나실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남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2021.3.25 /다산총연 제공

‘서울편입 추진’ 구리시 이전 백지화 주장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회장·정지수, 이하 다산총연)가 17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경기북부 이전과 관련, 구리시의 이전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남양주시를 신규 이전지로 선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산총연은 성명을 통해 ‘경기도민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의 GH 이전 중단 및 후보 자격 제고 촉구’,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의 GH 이전 후보 자격 즉각 박탈’, ‘경기북부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주의 GH 신규 이전지 선정’ 등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특히 남양주 지역 정치권에 대해서도 ‘남양주시장과 남양주 갑, 을 병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이란 하나된 힘으로 GH의 남양주시 유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다산총연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GH의 구리시 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해당 지자체가 경기도민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서울 편입을 공식화한 것은 행정구역, 법적 지위 변동 등의 위험성으로 인해 GH를 이전할 명분히 완전히 사라진 것”이라며 도에 이전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도 공공기관 경기북부 이전 사업은 각종 중첩규제로 고통받아온 경기북부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라며 수많은 중첩 규제로 희생해 온 남양주로의 이전을 주장했다.

앞서 남양주시의회도 지난 11일 제3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을 의결(2월13일자 2면 보도)하고 GH의 이전 가능 후보지로 남양주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다산총연 성명서와 남양주시의회의 건의안은 GH의 대상지로 확정된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GH의 장기적 운영 안정성이 우려되는 것을 고려해 남양주로의 이전 가능성을 놓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남양주지역 정치권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구리시의 GH 이전 재검토 및 남양주 신규 이전지 선정을 촉구하고 나서자 앞으로 경기도와 구리시의 입장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