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남한산성역·인근 펜션 혼동

홀 협소지적… 10년만 명칭변경

명확한 위치성·정체성 반영 기대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의 명칭이 10년만에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된다. 사진은 전당 전경. /광주시문화재단 제공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의 명칭이 10년만에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된다. 사진은 전당 전경. /광주시문화재단 제공

‘남한산성입구역인데 어디로 가나요?’, ‘왜 펜션이 나옵니까?’

광주시의 대표적 공연·전시공간인 ‘남한산성아트홀’이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남한산성에 대한 광주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에서 남한산성아트홀로 명칭을 변경한지 10년 만이다.

17일 광주시문화재단은 시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인식을 강화하고, 외부방문객들에게 명확한 위치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 및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이처럼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은 대극장(1천38석), 소극장(270석)을 갖춘 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해 WASBE(세계관악콘퍼런스) 등 국제적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남한산성아트홀 명칭과 관련해 성남시에 위치한 지하철 ‘남한산성입구역’과 가까울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혼동을 준다든지 남한산성에 자리한 펜션과 동명으로 쓰이면서 혼란을 겪는 등의 사례가 빈번해 명칭 변경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다 ‘홀(Hall)’이란 의미가 시의 대표적 예술공간을 지칭하기에 협소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시는 최근 명칭 변경을 단행, 대극장과 소극장의 이름도 각각 ‘남한산성홀’과 ‘맹사성홀’로 바꿨다. 소극장 명칭인 맹사성홀의 경우 지난해 세계관악콘퍼런스를 성황리에 진행하며 음악도시로 거듭난 위상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재상인 맹사성은 나라의 음악관리를 맡아 관습도감제조를 지냈고, 그의 묘가 광주시에 있어 이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