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시설 설치에 1억2천만원 예산
지난해 시의회 심의서 삭감돼 차질

의왕시가 무민공원 무료주차장의 장시간 주차 차량으로 인한 이용객 불만(2024년 4월8일자 8면 보도)이 제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한동안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11월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무민공원을 개장하면서 백운PFV(주)의 공공기여 사업으로 무민공원 주차장(총 88면)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만 되면 무민공원 인근 L쇼핑몰 직원 등의 차량이 주차장을 선점하면서 정작 공원 방문객들은 주차장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의 확인 결과, L쇼핑몰 직원들이 주말에 고객들의 쇼핑몰 내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무민공원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L쇼핑몰과 협의를 갖고 직원들의 무민공원 주차장 이용 자제를 요구했으며 L쇼핑몰도 직원 및 매장 관계자들에게 무민공원 주차장 대신 백운호수제방 주차장과 민간주차장을 이용토록 했다. 시는 이와함께 무민공원 주차장의 유료화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올해 본예산에 4월부터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주차장 차단시설 설치 예산(1억2천700만원)을 포함시켰지만 지난해 말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긴축재정 등의 이유로 해당 예산이 삭감돼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인근 백운밸리 일부 주민들이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 조속 추진 민원을 제기하고 시도 이용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차장 유료화가 시급하다고 판단, 오는 4월께 열릴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학기 시의장은 “무민공원 일대가 지역구인 것을 떠나 시민들을 위한 주차장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의 입장을 최대한 조율,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