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시설 설치에 1억2천만원 예산

지난해 시의회 심의서 삭감돼 차질

의왕 무민공원. /의왕시 제공
의왕 무민공원. /의왕시 제공

의왕시가 무민공원 무료주차장의 장시간 주차 차량으로 인한 이용객 불만(2024년 4월8일자 8면 보도)이 제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한동안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말 만차' 의왕 무민공원주차장… 유료화 검토

'주말 만차' 의왕 무민공원주차장… 유료화 검토

용객 편의를 위해 무료로 공원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주차 차량들이 주차장을 점령하면서 정작 주말 나들이객들은 이용을 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7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2일부터 의왕 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주)가 공공기여사업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한 무민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무민캐릭터 조형물과 야생화 단지 등을 비롯해 50대 가량의 차량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원 전용주차장을 가동중이다.이와 관련 지난달부터 주말을 이용해 무민공원을 찾았다는 A(43)씨는 무민공원 내에 주차공간이 없어 3주 동안 허탕만 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공원 진입로부터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는 장애인 주차공간을 제외하고는 차량들로 꽉 차 있었다"며 "아이들과 부모 등 공원 입장객에 비해 주차 차량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밥을 먹고 다시 왔는데도 주차장은 만차였다"고 지적했다.이에 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주변에 운영 중인 L쇼핑몰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장직원들의 공원 내 주차장 주차 제한 등을 논의한데 이어 유료화 운영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L쇼핑몰측은 지난해 7월 공원이 개장하는 지난해 11월2일까지 직원들이 공원 주차장 이용을 허락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이에 시는 공원 운영 전까지 주차장 사용을 허락하면서 개장 뒤에는 쇼핑몰 직원들의 이용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시 관계자는 "무료 이용 시간 제한 등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주차장 일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설정돼 있어 시설 개선을 위한 경기도·정부 등 상급기관과의 협의가 이뤄진 뒤 차단기 설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
https://www.kyeongin.com/article/1686345

19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11월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무민공원을 개장하면서 백운PFV(주)의 공공기여 사업으로 무민공원 주차장(총 88면)을 조성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만 되면 무민공원 인근 L쇼핑몰 직원 등의 차량이 주차장을 선점하면서 정작 공원 방문객들은 주차장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의 확인 결과, L쇼핑몰 직원들이 주말에 고객들의 쇼핑몰 내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무민공원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L쇼핑몰과 협의를 갖고 직원들의 무민공원 주차장 이용 자제를 요구했으며 L쇼핑몰도 직원 및 매장 관계자들에게 무민공원 주차장 대신 백운호수제방 주차장과 민간주차장을 이용토록 했다. 시는 이와함께 무민공원 주차장의 유료화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올해 본예산에 4월부터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주차장 차단시설 설치 예산(1억2천700만원)을 포함시켰지만 지난해 말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긴축재정 등의 이유로 해당 예산이 삭감돼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인근 백운밸리 일부 주민들이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 조속 추진 민원을 제기하고 시도 이용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차장 유료화가 시급하다고 판단, 오는 4월께 열릴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학기 시의장은 “무민공원 일대가 지역구인 것을 떠나 시민들을 위한 주차장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의 입장을 최대한 조율,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