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심사 결과 우선협상대상자 낙점

韓 대표 제약회사들 잇단 관심 주목

R&D 초점 미래발전동력 확보 기대

세계 1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온힘

K바이오의 미래로 떠오르는 시흥시의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내 연구단지 주인으로 종근당이 낙점됐다.

19일 시흥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이후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의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모집대상지는 배곧지구 내 연구용지 3-1, 총면적은 7만9천790.8㎡다.

종근당과 일동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시는 지난 17일 사업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종근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셀트리온의 시총은 38조8천606억원, 종근당은 1조1천180억원, 일동제약은 3천337억원으로 셀트리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집고 종근당이 주인이 됐다.

종근당은 R&D에 초점을 맞추는 등 시의 미래 발전 동력 확보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을 들어줬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용지 3-1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은 시흥 배곧지구가 세계 최고 바이오특화단지로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앞서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계약을 마치고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는 정식 개소를 통해 연간 1천500명 이상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험·인증·기술 분야의 대표 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과 함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지원에 나섰으며, 2023년에는 서울대와 MOU(양해각서)를 통해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기술·인재 협력·교류 추진 등에 협약한 바 있다.

시는 배곧지구가 산·학·연·병·관 유기적 연계가 가능해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로 도약할 필수 요소를 갖췄다고 보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종근당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선도할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