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을 이끌 '형제 스프린터' 이강석(의정부고)-이강호(의정부중)가 제33회 회장배 전국남녀빙상경기대회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먼저 동생 이강호는 16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중부 500m에서 40초46으로 골인, 최종열(경희중·41초23)과 팀동료 최강희(41초93)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뒤 1천m에서는 1분21초09의 기록으로 역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또 형 이강석은 남고부 500m에서 37초57의 대회신기록(종전 38초00)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으며 1천m에서도 1분15초07로 자신이 지난해 세운 종전기록(1분16초20)을 경신하며 신기록을 세웠으나 이상엽(강원체고·1분14초89)에 뒤져 금1, 은메달 1개를 따냈다.

국가대표 상비군 오민지(일산동고)도 여고부 500m에서 43초2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 동료인 차현주(43초85)와 유선화(유봉여고·43초92)를 따돌리고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남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김형호(동두천시청)는 38초00의 대회신기록(종전 38초03)을 세우며 골인, 이주형(아이스 러너·46초19)과 임부남(스피드 클럽·48초61)을 여유있게 제치고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중부 기대주 왕희지(의정부여중)는 500m에서 42초89로 역주했으나 라이벌 이상화(휘경여중·40초91)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여중부 1천500m에 나선 조혜수(서현중)도 2분12초83으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