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서 K리그1 2라운드 혈투 예고
창단 11년 만에 승격해 만든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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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우승 후보이자 라이벌 FC서울을 21년만에 한 무대에서 만나 벼랑끝 승부를 벌인다.
안양은 2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안양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복수전’이자 ‘연고지더비’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4년 2월2일, 안양LG치타스가 서울로 연고를 이전하면서 안양시민과 팬들에게 아픔과 분노를 줬기 때문이다. 특히 팬들은 당시 LG가 충분한 설명 없이 갑자기 연고지를 옮겼다는 점에서 배신감에 차있다.
다만 서울은 1990년 서울을 연고지로 사용한 뒤 1996년 안양에 잠시 머물렀고, 이후 프로축구연맹이 서울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서울 연고지 복귀를 추진하면서 2004년 서울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유병훈 안양 감독은 “시민구단 창단 후 팬들의 응원속에 11년만에 승격해 1부 무대에 섰고,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우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총력전을 예고했다.
게다가 안양은 올 시즌 약팀으로 평가받았지만 1라운드에서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최강 울산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사기는 최고조에 있다.
또 안양과 서울 팬들도 21년 만에 맞붙는 ‘연고지더비’를 놓고 치열한 응원전을 예고했다. FC서울 구단측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약 3만2천명이 입장권을 예매했다고 전했다. 강추위에도 4만여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할 것으로 전망돼 이날 경기장 안팎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