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출신 장미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전 부조직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귀환했다.
BIFAN은 지난 20일 열린 총회에서 영화제의 발전과 도약을 이끌 신임 조직위원장에 장미희 명지전문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지난 9년간 BIFAN을 이끌어온 정지영 감독은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장 신임 조직위원장은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 92편의 영화·드라마·연극으로 각광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겨울여자’, ‘별들의 고향2’, ‘황진이’, ‘사의 찬미’와 TV드라마 ‘해녀 당실이’, ‘어머니의 강’, ‘역사는 흐른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있다.
또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춘사대상영화제·대종상·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TBC·KBS 연기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자상과 대종상 공로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아 왔다.
아울러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 및 학과장과 예체능연구소 소장(1989~2021)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써 왔다. 번역서 ‘거장들의 영화 만들기’, 수필집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 ‘여성영화인사전’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1999~2001),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2002~2005)과 독립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 위원장(2004~2008), 영화진흥위원회 위원(2005~200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정보자원 관리위원회 위원(2005~2007),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2005~2007), BIFAN 부조직위원장(2017~2018), 이장호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회(2018~2019) 공동위원장도 역임하는 등 50년 동안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장 신임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영화산업과 국제영화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변혁의 시대를 앞서가면서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을 지원하고 공유하는 BIFAN의 전통과 비전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