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들이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생활에 필요한 재무관리 및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포천시 제공
외국인주민들이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생활에 필요한 재무관리 및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포천시 제공

등록 외국인만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포천시에 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거주 외국인들에게 각종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도움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외국인주민들에게 종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포천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 수는 1만4천600여명에 달해 포천 인구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일 정도로 비중이 크다.

시는 인구 정책의 일환으로 민선 8기 들어 외국인 주민을 끌어안는 사회통합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설치도 이런 맥락으로 이뤄졌다.

포천비즈니스센터 내 입주한 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시청 가족여성과 외국인주민지원팀이 상주하며 외국인주민에게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 행정사무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실 6개실과 통역상담실, 강당, 조리실, 회의실, 여성아동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주민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어교육, 통역 상담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강좌나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한국어 교육 등도 이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아산병원의 도움으로 외국인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진료도 진행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 비자 연장, 생활고충, 자녀 교육 등 개인적 문제를 이곳에서 상담하고 있다. 지난해 개소 후 4개월간 받은 상담 건수는 120건이 넘는다. 통역 상담 서비스는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로 한 달 평균 100건 정도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주민들을 위해 금융·재무관리 교육도 열리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