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승격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5’ 1라운드에서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로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첫 K리그2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으며, 이을용 경남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 경기에서 쓴 맛을 봤다.
윤 감독은 무고사와 박승호를 전방에 세웠다. 포백 중 박경섭과 최승구는 스타팅 멤버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두 팀은 전반 10분 정도까지 탐색전을 벌였다.
인천이 전반 12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측면을 허문 뒤 경남의 문전 앞까지 볼을 배달했으며, 무고사의 첫 슈팅 후 리바운드 된 볼을 무고사와 제르소의 연속 슈팅이 있었지만, 상대 수비진과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측면에서 공격 루트를 찾은 인천은 전반 18분 최승구의 오버래핑에 의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인천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경남이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전반전 슈팅은 인천이 11개(유효 8개), 경남은 4개(유효 2개)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경남 조영광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기는 장면이 있었지만, 전반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후반전도 전개됐다.
후반 10분 중원에서 이명주는 아크서클쪽에 자리한 박승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었고, 박승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서, 이명주와 제르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으며, 무고사의 결정적 슈팅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첫 골을 기다린 인천 선수단과 팬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윤정환 감독은 후반 18분 김도혁, 김보섭 대신 문지환과 바로우를 투입했으며, 30분에는 제르소와 최승구를 빼고 김성민, 민경현을 투입하며 지친 공격진에 스피드를 더했다.
교체 후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온 가운데, 1분 뒤 인천의 재차 이뤄진 공격에서 전방으로 투입된 로빙 패스를 무고사가 골키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았다.
인천의 선제골 후 경남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고, 인천에겐 추가골을 넣을 기회로 작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인천은 바로우의 왼쪽 크로스를 김성민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남은 시간도 인천이 역습을 병행한 수비로 맞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2부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긴장했지만, 서포터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과도 챙겼다”면서 “오늘 기회에 비해 득점이 작았지만, 기회를 많이 창출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천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축구를 했고, 경기를 치르며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