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이전 vs 연고복귀 라이벌 시즌 첫 경기
4만 명 관중… 역대 홈개막 두 번째로 많아
5월6일 안양 홈에서 두 번째 맞대결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앙숙 관계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안양과 서울은 연고이전 논쟁에서 비롯된 라이벌로 주목받았기 때문에 안양은 다음을 기약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연고지더비’로 불린 만큼 4만1천415명의 관중이 몰려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안양은 지난 16일 울산HD와의 데뷔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벌였지만 이날은 고배를 마셨다.
전반전에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양 팀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0-0으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안양은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면서 짧은 패스로 선수들이 모였다 펼쳐지길 반복했다. 좌우 방향 전환도 시도하며 공격의 혈을 뚫고자 했다.
전반 22분 김정현의 헤더와 23분 리영직의 중거리 슛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안양은 하프타임 이후 채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해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제골은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2분 서울의 린가드가 패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안양 팬들은 0-1로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도, 연일 “수카바티 안양”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서울 린가드의 크로스를 야잔이 떨궈주자 루카스가 시저스킥을 성공하면서 추가 골을 신고했다.

그럼에도 안양 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후반 47분 야잔의 백패스를 낚아챈 최성범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켜 1골을 만회했다.
최성범의 골은 안양이 서울을 상대로 넣은 역사적인 첫 골이다.
시즌 첫 연고지더비에서 패배한 안양은 오는 5월 6일 홈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실점 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1점을 따라가게 돼서 다행이다. 안양에서 많은 팬들이 오셔서 힘을 주셨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하고, 한을 달래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5월 6일 안양에서 치르는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1이) 상위 리그이기 때문에 확실히 템포가 빠르다고 느꼈다”며 “상대의 공격도 좋지만 실수하거나 볼을 뺏겼을 때 재압박하는 속도가 빠르다. 앞으로 좀 더 빨리 달려들고 탈압박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