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2차례 방문… 지난해 2배 ↑
1998년 개봉해 화제를 모은 영화 ‘타이타닉’을 기억 하시나요. 무도회장 한 가운데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고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사숙녀가 춤을 춥니다. 각자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수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태양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여객선은 망망대해를 유유히 떠다닙니다.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여행의 한 장면입니다.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꿈꿔보는 여행입니다.
이같은 크루즈가 올해 올해 32차례나 인천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관광객도 11만명이 찾아올 예정인데요, 인천시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루즈는 15차례 인천항을 찾아 2만6천852명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천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새로운 지역 관광 시장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크루즈 관광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인천시 계획입니다.
해외 박람회서 크루즈 홍보 활동

인천시는 2025년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크루즈 유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합니다. 상반기에는 중국 동북 3성을 대상으로, 하반기에는 캐나다·미국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은 물론 파트너십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전문 B2B 박람회인 ‘2025 Seatrade Cruise Global’(미국·마이애미)과 ‘2025 Seatrade Cruise Europe’(독일)에 참가해 인천항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또 온·오프라인에서 ‘홈포트’ 인천을 알리는 노력도 진행합니다. 인천이 만든 크루즈 모항 브랜드 ‘1883 인천 홈포트’를 크루즈 전문 매체 등을 통해 소개해 해외에서 인천을 크루즈 관광지로 인식하도록 만들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유명한 여행 잡지, SNS 광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합니다.
스탬프·맥강파티 등 프로그램 준비
그동안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두어 준비했다면 올해는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 여행객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화도, 영종도 등 인천 섬 지역을 포함한 맞춤형 투어를 만들고, 개항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MINI 1883 인천 맥강파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통시장과 협력해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도 야심차게 준비합니다. 개항장 일대에서 ‘스탬프 투어’를 추진하고 완주자에게는 지역 할인 쿠폰이나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승무원을 타깃으로하는 ‘피로 케어 프로그램’도 추진합니다. 인천의 웰니스 관광지를 홍보할 예정입니다. 요가·명상·피부미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공 이용객 연계 관광 편의도 높여
인천을 찾는 관광객을 처음 맞이하는 환대행사부터 신경쓰기로 했습니다. 크루즈 부두에 K-POP 공연과 전통악기 공연 등으로 볼거리를 마련하고 한복과 개화기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줍니다. 옷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도우미도 배치합니다.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안내 데스크’도 운영하고 리플릿과 홍보 물품을 관광객을 대상으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이 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합니다. 크루즈 터미널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늘립니다. 비행기를 타고와 크루즈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인천 해양 관광코스도 운영을 추진합니다. 택시·콜밴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관계부서가 협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천항을 모항으로 이용하는 항차가 16차례인데, 이 가운데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가 15차례 입니다. 플라이앤크루즈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국내 관광 후 인천항에서 출항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플라이앤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준비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지역 경제도 더욱 활발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올해 인천이 크루즈 관광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는 특히 노르웨지안, 셀레브리티, MSC, 코스타, 로열캐리비안 등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가 인천항에 크루즈 선박을 보내는 만큼 이들이 다시 인천을 찾게 하려면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는 관계자는 “인천이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