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기물 감축, 생활 폐기물 안정 처리

버려도 다시 한 번… 행정복지센터 재활용품 수거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 등 시민 인식 개선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전경./고양시 제공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전경./고양시 제공

자원순환이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폐기물은 재사용 또는 재생 이용하며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양시가 자원순환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폐기물 감량과 자원화에 힘쓰고 있다. 또 재활용을 촉진해 친환경 도시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상생형 자원순환시스템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정책은 순환형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열쇠”라며 “자원 순환경제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 방안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FID 종량기 확대로 음식물 쓰레기 줄여… 음식물·생활폐기물 자원화 지속 추진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억제와 감량을 위해 공동주택에 RFID(무선주파수인식) 종량기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RFID 종량기는 배출 카드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RFID 종량기’. /고양시 제공
공동주택에 설치된 ‘RFID 종량기’. /고양시 제공

현재 관내 공동주택 6만4천여 가구에 종량기 1천119대(시 설치 659대, 건설사 설치 460대)를 보급해 운영 중이다. 또 사회복지 시설 등 공공기관에는 대형 감량기 7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 설치한 종량기 사용 단지의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률을 조사한 결과 단지별 27~49%의 음식물 쓰레기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시는 또 최종 처리 단계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과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폐기물을 적기에 처리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도모한다. 특히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지역난방공사에 연간 30억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백석체육센터에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바이오가스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는 연간 2억원 규모로 지역난방공사에 판매되고, 친환경 퇴비는 지역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공급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양 자원순환가게·무인 회수기 등 운영… 폐건전지·종이팩·투명 페트병 교환 시작

시는 자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시책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자원순환가게 26개소를 운영해 재활용품 48.1t을 수거, 총 682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대화동 장촌초등학교에서 운영된 ‘고양 자원순환가게’./고양시 제공
대화동 장촌초등학교에서 운영된 ‘고양 자원순환가게’./고양시 제공

자원순환가게는 주민들이 깨끗하게 분리한 투명 페트병, 캔,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품목별 기준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해 준다. 올해는 지역 내 총 15개소 자원순환 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대화동 고양소노아레나 후문에 설치된 투명 페트병, 캔 무인 회수기를 8대로 확대 운영하고, 공공 재활용 의류 수거함을 90개 추가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폐건전지, 종이팩,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봉투(10L)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투명 페트병도 교환 품목으로 추가돼 더욱 다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교환은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다.

종량제봉투(10ℓ) 1장과 교환이 이뤄지는 개수는 폐건전지 20개, 종이팩은 200㎖ 이하 100개, 200㎖ 초과 500㎖ 이하 55개, 500㎖ 초과 1천㎖ 이하 35개(또는 1㎏)가 가능하다. 투명 페트병은 30개(또는 1㎏)를 기준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민 참여형 정책 펼쳐… ‘자원순환활동가’,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 등 추진

시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활동가를 모집, 지난 19일까지 접수를 마쳤다. 자원순환 활동가는 고양 자원순환가게에서 시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 무게를 품목별로 측정하고 모바일 시스템으로 기록한다. 또 폐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수행한다. 올해는 15명을 선발해 오는 3월 내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4 ‘자원순환활동가’ 오리엔테이션. /고양시 제공
2024 ‘자원순환활동가’ 오리엔테이션. /고양시 제공

또한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실시한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그 외 자원순환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자원 절약 필요성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생활 속 폐자원 재활용 방법 ▲자원순환 마을 조성과 실천형 주민 리더 양성 등 교육을 진행한다. 3월 초에 자원순환 전문 강사를 공개 모집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자원 재활용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시민 의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도시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