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서울 상대 막판 만회골 넣고 1-2패
수원FC는 대구에 1-3 ‘무릎’ 안데르손 골

“이날만을 기다렸다. 수카바티 안양.”
22일 오후 FC안양과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팀 팬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연고이전’과 ‘연고복귀’ 논쟁 속에 앙숙 관계에 있던 두 팀이 21년 만에 같은 리그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6호선을 비롯해 경기장 곳곳은 안양의 보라색과 서울의 붉은색 물결로 가득찼다. 이날 경기는 ‘연고지더비’로 불린 만큼 4만1천415명의 관중이 몰려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안양은 지난 16일 울산HD와의 데뷔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서울에 1-2로 석패했다.
그럼에도 안양은 서울과 기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 들어서도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며 짧은 패스로 선수들이 모였다 펼쳐지길 반복했다. 좌우 방향 전환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2분 서울의 린가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안양은 후반 33분에도 루카스에게 시저스킥을 내주며 한 골을 더 내줬다.
안양 팬들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카바티 안양’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수카바티’는 산스크리트어로 ‘극락’을 의미한다. 안양 서포터스는 안양이라는 지명이 극락을 뜻해 ‘수카바티’를 응원 구호로 사용해왔다.
안양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결국 서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7분 야잔의 백패스를 낚아챈 최성범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골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수원FC는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에 1-3으로 패했다. 수원FC는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의 득점포로 만회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FC는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빠졌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