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대표, 혁신적인 모델로 연 24% 수익률 달성
여주에 특화 지식산업센터 ‘네토그린타워’ 건설 추진

지식산업센터 공실을 활용해 90㎡ 규모의 사무실을 스마트팜으로 전환, 연간 15t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초기 투자금 대비 2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네토그린의 임형준 대표는 최첨단 자동제어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유통혁신으로 한국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네토그린의 동탄 지식산업센터 내 90㎡ 식물공장은 7m x 13m 크기에 높이 4m로 설계된 공간에 6단 재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에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냉각기와 가습기를 통해 냉기와 습기를 공급하고 순환팬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각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대류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흙 없이 완전 수경 재배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하며 비료통, 혼합탱크, 회수탱크를 활용해 물과 비료를 순환시키는 친환경 재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는 실시간으로 환경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LED 조명, 급수 시스템, 재배 팬 등을 자동 제어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네토그린은 다양한 유러피안 채소들을 재배하고 있는데 유럽종 상추의 일종인 프릴아이스의 경우 9천216개 포트에서 1년 내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매주 1천843포기를 수확하고 포기당 160g 기준으로 연간 약 15t의 수확량을 달성하고 있다.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도매 공급가격 1㎏당 6천900원, 소매 공급가격 1㎏당 8천900원(8대 2 비율)으로 연간 약 1억1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세, 양액비료, 종자, 물류비, 유통 수수료 등을 제외한 연간 순이익은 3천5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용 1억5천만원 대비 24%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정부 지원금은 증가하지만 농업소득은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전국 스마트팜 면적은 400㏊에서 7천㏊로 급증했지만,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9%에서 21%로 감소했다.
임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과 유통의 단절성 심화’를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농업은 본질적으로 기후에 큰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유통 또한 농산물의 낮은 저장성 및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기후변화는 이러한 농산물의 특성을 더욱 악화시키며 복잡한 유통구조와 생산·유통 간의 단절성은 그 영향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토그린은 단절된 생산과 유통을 수직 통합해 선도 거래 플랫폼 ‘프리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샐러드 체인점 등 165개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프리셀을 통해 네토그린 파트너 농장 16개소의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네토그린은 스마트팜의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수확량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확 전 선도 거래를 매칭하여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이고 낮은 변동성의 가격을 제공한다.
네토그린은 현재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박사팀이 교내 창업한 기업 ‘메타파머스’와 협력해 로봇을 활용한 딸기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 중이며, 수분 및 수확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딸기 시장만 1조5천억원 규모지만, 1년에 6개월만 유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스마트팜을 통한 연중 생산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네토그린은 체스터원개발과 협력해 여주시 오학동 282번지 일원에 국내 최초의 스마트팜 특화 지식산업센터 ‘네토그린타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9개 층에 걸쳐 총 90개의 수직농장을 설치해 노지 기준 22만㎡(6만7천평) 규모의 작물 재배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고수익 엽채류, 허브류 등을 수확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스마트팜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설을 넘어 지역 농업 교육의 혁신까지 도모하고 있다. 네토그린과 체스터원개발은 최근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와 스마트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식산업센터 준공 후에는 여주자영농업고 졸업생들에게 우선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 분야 혁신기업 연수와 스마트팜 창업보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농업 혁신이라는 다각적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네토그린의 혁신적인 스마트팜 모델은 정부 지원금 없이도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데이터 기반의 유통 혁신을 통해 네토그린은 한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