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성명 발표

“경부선 철도로 인한 단절로 시민 고통”

“선도사업 선정 다시 한번 숙고해야”

안양시의회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2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사업 선도지구 선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2.24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시의회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2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사업 선도지구 선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2.24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시의회(의장·박준모)가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에서 안양을 관통하는 경부선이 제외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선정 재고를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 20일 최대호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과 재고를 요청한 데 이어 안양시의회까지 같은 입장을 발표하고 나선 것으로, 지역내 반발이 확산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안양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하고 지난 14년간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업추진에 앞장서 온 지역이어서 이번 선도사업 배제에 큰 충격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안양시의회는 2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성명에서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빠진 것은 큰 충격이며 국토부의 이 같은 결정은 안양시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안양시의회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2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후, 국토부에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종합계획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24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시의회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24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후, 국토부에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종합계획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24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이들은 “경부선 철도는 그동안 국민들의 이동과 물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동시에 도심지를 단절시키고 만성적인 소음·진동·분진 문제를 야기해 시민들을 고통받게 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시민들은 지난 14년 동안 수많은 탄원을 제기하고 철도 지하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시의회가 강조한 ‘안양시와 시민들의 노력’은 2010년 철도 지하화 사업 최초 제안부터 시작해 인근 7개 지자체와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대시민 서명운동을 통한 103만명 서명 전달, 2012~2014년 ‘경부선 철도 지하화 기본구상용역’ 진행 및 제출, 지난해 통과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경부선 지하화 용역 상당부분 반영 등을 가리키는 것이다.

시의회는 또 “이 같은 안양시민들의 절실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시의회 역시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왔으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도사업에서 안양시가 배제됐다”라고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가장 좋은 모범사례이자 안양시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토부에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을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 ▲금년 수립 예정인 종합계획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