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장으로 재탄생… 도시·농촌 잇는 랜드마크 될 것”
광주지역 단일청사로 규모감 커
교육·회의·공연 가능 공간 마련
주민·소비자 ‘윈윈’ 경쟁력 제고

“광주 오포읍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공간이 될 겁니다.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더 강화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저희 오포농협도, 지역 발전도 함께 이뤄지는 것 아닐까요.”
광주지역에서도 도시 면모와 농촌이 공존하는 대표 지역인 오포읍. 이곳의 대표 금융점포가 오포농협이다. 그러나 오포농협은 늘어나는 조합원이나 이용고객 수에 비해 시설이 낡고 장소가 협소해 대표 금융점포이자 유통공간(하나로마트)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에 3년 전 오포농협 김형철 조합장은 장기비전을 세우고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광주지역내 단일청사로 가장 규모감 있고 알찬 시설만을 갖춘 신축 청사를 건립해 오는 28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김 조합장은 “요즘은 신청사 짓는 것이 조합장 업적으로 평가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휘말릴 수 있고 리스크도 크다. 그럼에도 오포농협의 장기 비전을 생각할 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히 추진했다. 이렇다 할 규모화된 공간이 없는 지역 특성상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고려도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오포농협에서 잔뼈가 굵었고 이 지역에서 나고자란 토박이다. 그 누구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고 사정이 밝아 무엇이 지역에 필요한지 잘 안다.
김 조합장은 “보통 조합원 회의라든지 영농교육 등을 하면 노인정에서 실시한다. 열과 성을 다해 교육하더라도 교육장소로는 늘 부족함이 있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에 교육이나 회의, 모임은 물론 공연까지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3~4층에 자리한 문화공간을 소개했다.
오포농협은 지난해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과 상호금융대출금 9천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상호금융자산 2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가능하겠냐’는 시선도 있지만, 김 조합장은 신청사를 발판으로 경쟁력을 높여 해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번에 매양지점 하나로마트를 본점과 합쳐 500평 규모로 통합운영한다. 광주에선 이마트를 제외하고 가장 넓은 매장규모가 된다. 이곳에서 우리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고,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