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울산 ‘울상’ 만들고 서울전 ‘눈물’
1승1패 6팀 ‘8위’ 1부 무대 연착륙 성공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 첫 발을 내디딘 FC안양이 1부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안양이 개막전에서 리그 최강 울산HD를 꺾은 데 이어 또다른 우승 후보 FC서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의 서포터스를 비롯 축구팬들은 신생팀이자 약체로 평가받았던 안양의 초반 눈부신 활약에 올 시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안양은 개막전에서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후반 추가시간에 모따의 결승골로 침몰시켰고, 월드컵 성지에서 치러진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비록 1-2로 패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안양의 순위는 8위(승점 3·1승1패)다. 3위 제주부터 8위 안양까지 6개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이들 팀은 다득점-득실차-다승 순에 의해 순위가 정해졌다.

안양은 2라운드에서 서울에 1-2로 졌지만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안양이 초반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무사히 잘 마쳤다는 평가도 내렸다. 우승 후보들을 만났지만 유병훈 감독의 꽃봉오리 축구가 1부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안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강팀들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서다. 안양은 오는 3월1일 리그 10위(2무) 광주FC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3월8일에는 4위(1승1패) 김천과 역사적인 홈 첫 경기를 갖는다.
만약 안양이 3~4라운드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올 시즌 안양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안양은 시민구단 창단과 함께 발맞춰 온 서포터스들과 시민들의 성원까지 더해지면서 기존팀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등 K리그1에서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