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울산 ‘울상’ 만들고 서울전 ‘눈물’

1승1패 6팀 ‘8위’ 1부 무대 연착륙 성공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 첫 발을 내디딘 FC안양이 1부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안양이 개막전에서 리그 최강 울산HD를 꺾은 데 이어 또다른 우승 후보 FC서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의 서포터스를 비롯 축구팬들은 신생팀이자 약체로 평가받았던 안양의 초반 눈부신 활약에 올 시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안양 모따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안양 모따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은 개막전에서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후반 추가시간에 모따의 결승골로 침몰시켰고, 월드컵 성지에서 치러진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비록 1-2로 패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안양의 순위는 8위(승점 3·1승1패)다. 3위 제주부터 8위 안양까지 6개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이들 팀은 다득점-득실차-다승 순에 의해 순위가 정해졌다.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2.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2.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안양은 2라운드에서 서울에 1-2로 졌지만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안양이 초반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무사히 잘 마쳤다는 평가도 내렸다. 우승 후보들을 만났지만 유병훈 감독의 꽃봉오리 축구가 1부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안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FC안양과 FC서울의 첫 K리그 맞대결 경기가 열린 지난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고이전’과 ‘연고복귀’ 논쟁 속에 앙숙 관계에 있던 두 팀이 21년 만에 같은 리그에서 붙었지만 안양은 서울에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안양 팬들은 박수와 응원가로 선수단을 위로했다. 2025.2.2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FC안양과 FC서울의 첫 K리그 맞대결 경기가 열린 지난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고이전’과 ‘연고복귀’ 논쟁 속에 앙숙 관계에 있던 두 팀이 21년 만에 같은 리그에서 붙었지만 안양은 서울에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안양 팬들은 박수와 응원가로 선수단을 위로했다. 2025.2.2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강팀들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서다. 안양은 오는 3월1일 리그 10위(2무) 광주FC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3월8일에는 4위(1승1패) 김천과 역사적인 홈 첫 경기를 갖는다.

만약 안양이 3~4라운드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올 시즌 안양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안양은 시민구단 창단과 함께 발맞춰 온 서포터스들과 시민들의 성원까지 더해지면서 기존팀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등 K리그1에서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