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앞장…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갈 것”
도지사 표창 2회·행안부 장관상 영예
야간순찰 등 주민안전 지킴이 거듭나
지역어르신·장애인에도 도움의 손길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부천시에서 1년 365일 쉼 없는 봉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홍옥분(64)씨는 늘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먼저 헤아린다. 특히 고령의 이웃을 만날 때면 딸 된 마음으로 다가가 정성을 다하다 보니 서로 간에 사랑이 꽃피기 일쑤다.
이런 홍씨에게는 어느새 두 개의 명찰이 채워졌다. 가슴에는 ‘의용소방대 여성대 지도부장’, 마음에는 ‘사랑 나눔 천사’가 아로새겨졌다.
그는 10년 전인 2015년 9월 부천소방서 의용소방대 여성대에 이름을 올렸다. 폭넓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지인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홍씨는 “봉사 현장에 오신 지인께서 의용소방대에 들어오면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에 막연히 받아들이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홍씨의 행동 반경은 확연히 넓어졌다. 지역 내 화재 현장 봉사와 야간 순찰은 물론 시장, 등산로 등에서 각종 캠페인을 벌이며 이른바 ‘주민안전 지킴이’로 거듭났다.
홍씨는 “의용소방대 정년을 마친 후에라도 소방현장에 도움을 줄 일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사복을 입고서라도 각종 현장을 찾아가 작은 도움이라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씨는 의용소방대 활동 외에도 여전히 다양한 봉사현장을 누비고 있다. 애초 봉사가 의용소방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인지라, 봉사 자체가 삶이 된 지 오래다.
그의 ‘봉사 DNA’가 꽃 피운 건 2007년 무렵이다. 당시 40대 주부였던 홍씨는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 어르신들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 틈틈이 찾아가 빨래와 청소를 해드리고 집에서 반찬을 할 때면 조금 더해서 덜어다 드리곤 했다.
홍씨는 “이렇게 시작된 정이 어느새 부모와 자식처럼 서로를 의지하는 단계로 발전했지만 생명의 시간만큼은 붙잡을 수 없었다”며 “이후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고 했다.
대표적인 곳이 무료급식소다. 2010년부터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의 봉사가 이어지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빠지지 않는다. 이 밖에도 자원봉사센터의 ‘한땀한땀봉사’, ‘시각장애인 간식 봉사’, ‘어르신 건강운동 봉사’ 등 1년치 시간표가 온갖 봉사로 꽉 차 있다. 이처럼 식을 줄 모르는 봉사 열정은 2016년과 2023년 두 차례의 경기도지사 표창에 이어 2024년 자원봉사 1만 시간 ‘은자봉’ 인증과 행정안전부 장관상으로 이어졌다.
홍씨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봉사의 길을 걷고 싶다”며 “특히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언제나 앞장서 달려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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