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희망’ 단천1리 인근 반발

표교3리 “서명도 받지 않았다”

결정 앞두고 세번째 무산 위기

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마을 주민들이 지난 3일 이천시청 앞 대로변에 화장시설 유치와 관련한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천시에 빠른 시일 내 결정 공고를 요청했다. 2025.2.3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마을 주민들이 지난 3일 이천시청 앞 대로변에 화장시설 유치와 관련한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천시에 빠른 시일 내 결정 공고를 요청했다. 2025.2.3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두 차례 무산됐던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이 세 번째 공모에서 단천1리 마을의 ‘유치 희망’ 행보(2월5일자 9면 보도)로 새 국면을 맞았지만 인근 마을의 반대 움직임으로 이천시와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하겠다” 단천1리 유치 적극행보에 주목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하겠다” 단천1리 유치 적극행보에 주목

과 인접 마을 주민들의 동의 속에 화장시설 유치신청서를 낸 만큼(1월16일자 10면 보도) 이천시의 신속한 검토 후 처리를 요구했다. 단천1리 마을이 제안한 화장시설 부지는 단천리 산55-1 일원 12만6천282㎡ 규모로 시도 12호선 도로가 인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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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면 단천1리 마을은 지난 1월6일 단천2리, 마장면 표교2리, 각평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유치 찬성 서명부와 함께 화장장 유치 신청서를 시에 냈고 시는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 단천1리 주민들은 시의 신속한 검토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단천1리 인접 마을 주민들은 유치 철회를 요구하는 표교3리와 각평리 반대대책위원회 명의의 플래카드를 통해 반발하고 있다.

단천1리 마을이 제안한 화장시설 부지는 단천리 산55-1 일원 12만6천282㎡ 규모로 시도 12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진출입로 개설이 용이하다. 임야 특성상 인근 마을 주거지와도 상당 부분 떨어져 화장시설 입지로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시는 입지 선정 이후 집단민원에 따른 철회 번복 등을 피하기 위해 아직 결정 공고 등은 하지 않은 상태다.

유치 반대 일부 주민들은 지역 SNS를 이용, 이천의 랜드마크인 롯데아울렛 인근이란 점을 들어 시의 이미지 추락, 택지지구 옆 교통혼잡 우려, 악취·분진 오염, 인구밀집 지역 등을 이유로 화장장 유치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또 단천1리 유치추진위가 인접 마을 3곳(단천2리, 표교2리, 각평리)의 유치 찬성 서명을 받았지만 표교3리의 서명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표교3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표교3리 주민들은 “화장장 유치 신청지와 약 1㎞ 내외 거리에 위치해 유치 신청지를 가려면 표교2리쪽 도로보다 가까워 장례 차량 행렬이 우리 마을 앞 도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민들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단천1리 이철호 이장은 “최근 유치추진위원들과 빠른 행정절차 진행과 함께 일부 지역의 반대 이유 등을 행정부서에 설명하고 유치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며 “일부 반대지역에 대해선 유치추진위에서 이웃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협의를 구하고 상생방안에 대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희 시장은 최근 주민과의 대화에서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화장장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로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