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2025년 제1회 쌀산업특구위원회 개최

김의웅 박사가 지난 2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여주시 쌀산업특구위원회에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핵심 대책(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2025.2.2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김의웅 박사가 지난 2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여주시 쌀산업특구위원회에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핵심 대책(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2025.2.2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5일 여주시 쌀 산업 특구위원회 개최

전국 유일 쌀 산업특구 발전 방안 모색

여주시가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교육관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쌀산업특구위원회’에서는 전국 유일의 쌀산업특구인 여주시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조정아 여주시 부시장, 조승재 여주대 명예교수, 이계관 농협 여주시지부장을 비롯한 시의원, 지역 농협 조합장, 농업인 단체장 및 전문가 등 총 32명 중 25명의 위원이 참석해 수매 및 시설(건조·저장·도정)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현종기 시 농업정책 자문관은 “여주는 전국 160개 쌀 주력 지자체 중 상위권에 속하는 훌륭한 지자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시설의 한계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여주 관내 9개의 건조·저장 시설 대부분이 1990년대 중반에 건립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며, 2045년까지 이들 시설의 유지·관리비만 4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주시는 지난 2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교육관에서 ‘2025년 제1회 쌀산업특구위원회’를 개최했다. 2025.2.2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시는 지난 25일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교육관에서 ‘2025년 제1회 쌀산업특구위원회’를 개최했다. 2025.2.2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이에 현 자문관은 시설 현대화를 통한 등급제 수매, 품질별 분리 저장, 상품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단백질 함량이나 품질등급에 따른 구분 수매, 분리 저장, 부분상품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10~15년 내 완성될 경우 여주쌀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등급제 도입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등급제가 쌀의 품질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작년에 등급제를 시행했으나 판매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또한 프리미엄 쌀 생산과 마케팅 전략, 소비자 니즈에 맞는 포장단위 조정, 보관시스템 개선 등 여주쌀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조 부시장은 “위원회의 활동이 여주쌀의 위상을 높이고 최고 쌀의 명성을 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여주시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쌀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여주쌀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농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