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시가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 부터 55세 이상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추진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국가지원이 되지 않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해 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장은 예산 범위에서 필수예방접종 및 임시예방접종 중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 예방접종과 그외 선택예방접종을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담은 ‘의왕시 선택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시는 1년 이상 의왕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55세 이상 시민 가운데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등 500명에게 올해 말까지 대상포진 백신을 1차례 무료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도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총 12개 시·군으로, 연천·포천(65세 이상 어르신), 용인·고양·안산(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양평·파주·광명·구리·시흥(65세 이상 수급자·차상위계층), 성남·여주(60세 이상 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이다. 특히 55세 이상 수급자 등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지자체는 전남 담양군과 전북 장수군에 이어 의왕시가 3번째다.
이와 함께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고천동 2개소, 오전동 5개소, 부곡동 9개소, 내손1동 3개소, 내손2동 3개소, 청계동 7개소 등 총 29개소에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발생위험이 높은 데다가, 1천명 당 7.9~12.5명이 발생하고, 1인당 입원진료비가 173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환”이라며 “질병관리청 등에서 제공한 일부 논문에서 55~59세 연령부터 접종 시 가장 효과가 높다는 보고들을 참고해 지원책을 마련하게 됐고, 취약계층의 경제부담을 덜면서 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