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중앙·순천향대 컨소, 사업 신청 안해
수조원대 비용 추정 수익성 저조 분석 영향

화성 동탄2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인 대학병원 유치가 무산됐다.
27일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화성동탄2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민간사업지 공모(공모형 토지매각)’에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했던 3개 대학병원이 이날 오후 5시 마감시간까지 최종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LH와 시는 긴밀한 협의를 갖고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했던 3개 대학병원들과 추후 협의를 거쳐 재공고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동탄2신도시 진출을 준비했던 대학병원은 고려대, 중앙대, 순천향대 등(2024년 12월20일자 1면 보도)이다.
LH는 이날까지 사업신청을 받아 3월께 의료복합개발 우선사업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고려대는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동탄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준비에 나섰고 중앙대학은 삼성물산과, 순천향대는 GS건설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했었다.
대형건설사들이 대학병원과 손을 잡고 동탄신도시 진출을 모색한 것은 상업지역으로 변경된 유보지 2곳에 4천3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병원도 수도권 신도시 진출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땅값만 9천억원대이고 총 공사비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해 최종 사업 신청을 외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