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지역상생 공간 탄생

로컬푸드 유통부터 문화공간까지

 

소규모 농업인-주민 이어주는 마트

하루 3~5차례 시간대별 배달 이점

 

아트홀· 연회장 등 복지센터도 함께

광주 오포농협이 최근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오포읍의 금융은 물론 문화·소통공간으로도 지향점을 넓혔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광주 오포농협이 최근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오포읍의 금융은 물론 문화·소통공간으로도 지향점을 넓혔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광주 오포읍의 랜드마크가 될 오포농협 신청사가 지난달 28일 대대적인 준공식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도농복합도시인 오포지역은 그동안 각종 도시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왔지만 지역민이 소통할 공간이나 편리하게 장을 볼 유통공간 등이 부족했다. 그러던 차에 오포농협이 준비과정까지 포함해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광주시 고산길 14에 조합원은 물론 지역민을 위한 종합청사를 개청했다.

오포농협 신청사는 연면적 9천75㎡ 에 지상4층~지하1층 규모로, 은행 업무가 가능한 금융센터(2층)는 비롯 소통 및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지역문화복지센터 및 연회장(3층), 아트홀(4층)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1층에는 관내 농협유통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로마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하나로마트의 경우, 생산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신선한 지역 로컬푸드를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 오포농협 김형철 조합장이 신청사를 금융기관은 물론 지역민이 소통하고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광주 오포농협 김형철 조합장이 신청사를 금융기관은 물론 지역민이 소통하고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오포농협 김형철 조합장은 “매장규모가 5~600평이 된다. 이마트를 제외한 단일 매장에서는 최대규모일 것이며, 로컬푸드가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실 소규모 농업인들은 판로 확보가 가장 큰 걱정이다. 좋은 농산물을 수확해도 팔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기 일쑤다. 이에 우리가 이러한 농민들의 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가능토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광주 오포농협이 최근 신청사를 오픈한 가운데 지역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하며 상생할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광주 오포농협이 최근 신청사를 오픈한 가운데 지역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하며 상생할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이번에 오픈과 함께 주안점을 둔 하나가 소비자 편의성 강화다. 그래서 하나로마트를 열며 배달기능을 강화했고, 지역권역을 나눠 하루 3~5차례 시간대별 배송에 나서고 있다. 사은행사는 물론 각종 이벤트성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신청사가 지역내 소통공간인 커뮤니티시설로서의 역할은 물론 문화시설을 향유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통상 조합원교육이나 회의 등이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에서 이뤄졌다. 다소 산만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진 것도 사실인데 이제는 제대로 모셔놓고 할수 있게 됐다. 4층 아트홀의 경우, 다양한 문화공연이 가능하고 수준높은 강사를 초빙해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토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문화복지센터에서는 지역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생활문화강좌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준공식에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2.28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지난달 28일 열린 준공식에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2.28 /이윤희기자·flyhigh@kyeongin.com

지난달 28일 광주 오포농협 종합청사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025.2.28 /오포농협 제공
지난달 28일 광주 오포농협 종합청사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025.2.28 /오포농협 제공

한편 신청사의 본격 운영을 알린 지난달 28일 준공식에는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 광주시 방세환 시장, 소병훈 국회의원, 광주시의회 허경행 의장, 농협 경기본부 엄범식 본부장을 비롯 관내 농협조합장, 도내 농협조합장까지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형철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포(五浦)는 관내에 경안천을 중심으로 역말보(양벌리), 양촌보(양벌리), 허산이보(고산리), 딴뫼보(매산리), 구머니보(매산리)의 다섯 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청사에는 5개 보를 하나에 담는다는 의미를 담았고 오포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오포지역 금융중심지로 우뚝 서 상호금융자산 2조원에서 2030년에 3조원까지 이뤄낼 것이고, 하나로마트는 연매출 25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동시에 지역주민과의 소통·협력도 강화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