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김성민 골, 수원삼성에 2-0 승리

 

2013년 경기장 개장 후 첫 매진 사례 기록

수적 우위 속 교체카드 적중… 개막 2연승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맨 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맨 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가 만원 관중 앞에서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2023시즌 이후 K리그2에서 성사된 두 팀의 ‘수인선 더비’에 경기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 2013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전 좌석(1만8천282석) 매진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천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은 새로 쓰지 못했다. 인천의 홈 최다 관중은 2019년 3월 제주와 홈 개막전에서 기록한 1만8천541명이다. 당시에는 좌석이 2만석에 달했지만, 지금은 좌석 개편에 따라 줄어든 상태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양 팀 팬들의 응원 속에 두 팀은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수원이 라인을 끌어올리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전반 25분 인천 미드필더 문지환이 퇴장당하며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태환에게 가한 문지환의 태클에 대해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 변성환 감독은 전반 30분 김주찬을 빼고 브루노 실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인천 윤정환 감독도 곧바로 박승호 대신 델브리지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반 33분 수원 이기제의 태클 타이밍이 다소 늦은 가운데 인천 최승구의 디딤발을 가격하며 역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수원의 수적 우위는 사라졌으며, 전반 추가 시간에 수비수 권완규가 인천 김보섭의 빠른 스로우인을 손으로 막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역시 경기에서 빠졌다.

인천이 오히려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두 팀의 슈팅은 2-2로 같았고, 유효 슈팅은 2-1로 인천이 하나 많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인천은 델브리지를 빼고 김도혁 투입했다. 수원도 이민혁과 강현묵 대신 이상민, 한호강이 경기장을 밟았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인천 김성민이 추가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인천 김성민이 추가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들어서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 공세를 강화했다. 5분 만에 인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김보섭의 오른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이 후반 8분 일류첸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지현 대신 일류첸코가 경기장을 밟았다. 인천도 후반 13분 제르소와 김보섭을 빼고 바로우, 김성민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역습으로 기회를 잡은 수원이 브루노 실바와 세라핌의 연속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인천 민성준 골키퍼의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인천이 후반 27분 김성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무고사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빠른 스피드로 수비진을 뚫어내고서 추가골을 성공했다.

2골 차로 격차를 벌린 인천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마무리 지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