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1만2천호 선정 예정
선도지구 신청안했던
단독주택·아파트 도전장
미금역 빌라단지들은 4월 설명회
올해 하반기 예정된 ‘분당재건축(재개발) 2차 특별정비구역’을 향한 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분당재건축 2차 물량은 지난해 선도지구(1차 특별정비구역)와 동일한 1만2천호가량이 예정돼 있다. 선도지구는 67개 기초구역(특별정비예정구역) 중 47개 구역이 신청해 가구수 기준으로 경쟁률이 4.9대1에 달했다.
2차에는 선도지구를 신청하지 않았던 단독주택, 아파트단지들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선도지구 못지않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성남시는 상반기 중 2차 선정을 선도지구 때처럼 공모로 할지, 아니면 제안을 섞은 방식으로 할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한 뒤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하반기에 2차 물량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분당동 단독주택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대한토지신탁과 MOU를 체결하며 일찌감치 2차 특별정비구역에 대한 도전장을 던졌다.
430가구로 구성된 분당동 단독주택은 선도지구 대상이 공동주택으로 한정되면서 선도지구를 신청하지 못했다. 성남시는 대신 규모·유형 등 단독주택만의 특성을 감안해 공동주택과는 별개로 향후 특별정비구역으로 우선 지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단독주택은 평균용적률이 143%인데 기준용적률은 250%로 정해진 상태다. 조건이 양호하고 사업성도 우수한 편이어서 올해 2차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량 준비위원장은 “1기신도시 특별법에 단독주택도 포함돼 있는 만큼 이번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 때는 아파트·빌라·단독주택 등 주거 유형별로 안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민이 원하고 준비된 지역부터 우선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독주택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각 1천774세대·160세대로 구성된 효자촌 그린·미래타운의 경우는 선도지구에는 응모하지 않았던 아파트단지인데, 지난달 24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2차 특별정비구역 경쟁(2월 26일 인터넷보도)에 뛰어들었다.
효자촌 그린·미래타운은 율동·중앙공원이 10분 거리이고 아파트단지에 나무가 빽빽한 숲세권인 데다 단지 간 간격은 넓고 용적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빌라단지들 중에는 까치건영3·5·6단지, 서울그린빌, 금성백조, 한라스위트빌, 성지빌라, 삼익파크빌라 등으로 구성된 ‘미금역세권빌라단지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2025년 2차특별정비구역 새롭게 도전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추진위 측은 통합정비 합의서를 마련한 뒤 예비시행사를 선정하고 4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