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김성민 연속골 수인선더비 완승
퇴장 1대2로 갈려 인천 수적우위 활용
김포·부천은 이기고 화성·성남 무승부

2023시즌 이후 K리그2에서 성사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수인선 더비’에서 인천이 웃었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에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리그 개막 전부터 K리그2 ‘2강’으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도 나란히 승리를 챙긴 두 팀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은 컸다. 2013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전 좌석(1만8천282석) 매진을 달성한 가운데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전반 25분 인천 미드필더 문지환이 퇴장당하며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태환에게 가한 문지환의 태클에 대해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 변성환 감독은 전반 30분 김주찬을 빼고 브루노 실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인천 윤정환 감독도 곧바로 박승호 대신 델브리지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완했다.
경기 분위기는 수원의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전반 33분 수원 이기제의 태클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으며, 전반 추가시간에 수비수 권완규는 인천 김보섭의 빠른 스로인을 손으로 막아서며 경고 누적으로 역시 경기에서 빠졌다.
후반 들어서 인천은 수적 우위를 십분 활용했다. 5분 만에 무고사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김보섭의 오른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이 일류첸코 카드를 꺼내며 만회골을 노린 가운데, 수원의 공세를 잘 방어한 인천은 후반 27분 김성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무고사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빠른 스피드로 수비진을 뚫어내고서 추가골을 성공했다. 사실상 쐐기골이었다.
K리그2에 데뷔한 화성FC는 개막 두 경기 만에 첫 득점과 승점을 올렸다. 화성은 2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23일에 열린 데뷔전에서 성남FC에 0-2로 무릎을 꿇었던 화성은 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백승우의 골을 앞세워 무승부를 따내고 승점 1을 수확했다.
화성은 전반 추가시간 김정현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끌려가던 화성은 후반 40분 백승우의 오른발 슈팅이 충남아산 김영남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두 팀은 경기 종료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결국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 밖에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김포FC는 루이스의 멀티골로 안산 그리너스를 2-0으로 제압했으며,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는 홍성욱과 갈레고의 연속골로 천안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성남FC가 후이즈의 동점골로 충북청주와 공방 끝에 1-1로 비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