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대책·기후위기 대응 강화대책 강구

요충지 될 ‘탄소중립지원센터’ 2027년 오픈 계획

올해 탄소배출 3만5천t 감축 목표… 10억원 효과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저탄소 농업기술 등 ‘주목’

양평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선정하는 ‘환경교육도시’에 유일한 군 단위 지자체로 선정됐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선정하는 ‘환경교육도시’에 유일한 군 단위 지자체로 선정됐다. /양평군 제공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의 환경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군은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교육과 기후변화대응·탄소중립·농업 정책 추진으로 환경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선정하는 ‘환경교육도시’에 유일한 군 단위 지자체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선정 이유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단위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이며 특히 환경교육도시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지자체장의 의지도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군은 환경교육도시 선정 이후 군 정책과 환경의 패러다임 접목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환경교육국을 신설했다. 또한 기후위기 적응사업, 온실가스 인지예산제를 도입하는 등 향후 10년 뒤를 바라보는 탄소중립 마스터플랜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군은 ‘양평군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보완) 용역’을 통해 온실가스감축 목표, 부문별 감축대책 마련, 기후위기 대응기반 강화 대책 등을 세밀하게 강구하고 있다.

해당 전략의 요충지 역할을 할 탄소중립지원센터의 청사진도 구상하고 있다. 군은 오는 6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센터의 운영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오는 2026년 말까지 관련 제반사항을 마무리해 2027년 센터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관광에 특화된 양평은 일년 내내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린다. 군은 행사장에서의 탄소감축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 일회용품 소비 절감 계획을 세워 지난해부터 용문산 산나물축제, 밀축제, 읍·면 행사 등에 다회용기 16만8천개를 지원한 결과, 군 추산 연간 약 1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군은 올해 23개 축제에 60만개의 다회용기를 보급하는 등 정책을 확대하며 올해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3만5천t으로 잡았다. 이는 약 1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4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의 농가 인구는 약 1만3천명으로 인구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군은 농업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시도 중이다. /양평군 제공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의 농가 인구는 약 1만3천명으로 인구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군은 농업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시도 중이다. /양평군 제공

또한 다회용기 전문세척시설 추진으로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조성사업’의 방점을 찍는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세척시설은 매일 2만개의 다회용기·다회용 앞치마를 세척해 지역 내 폐기물 감소와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군 환경교육의 중심엔 ‘자원순환센터 현장체감형 교육’이 있었다. 해당 교육은 주민이 양평의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전문 강사와 함께 내가 버린 쓰레기의 처리과정을 탐방하는 것으로, 연간 총 63회의 교육을 통해 1천500명가량의 주민에게 자원순환의 인식변화를 체감케 했다.

군은 올해 교육 커리큘럼을 확대해 마을회관·경로당 등으로 찾아가는 분리배출 교육 또한 진행, 기존 교육과 더불어 연간 총 교육횟수를 약 90회까지 늘리고 2천500명가량의 주민들에게 자원순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농업특구인 군의 농가 인구는 약 1만3천명으로 인구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군은 농업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시도 중이다.

군이 진행 중인 ‘저탄소 농업 벼재배 프로그램 시범사업’은 논물을 말리는 등의 방식을 통해 물을 가둘 때 생기는 메탄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벼 뿌리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군은 해당 사업과 같은 미래농법연구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1만명 이상이 모이는 2025년 한국친환경농업인 전국대회가 오는 9월 군에서 열려 건강한 먹거리 생산 전초기지의 위상을 세우고 있으며 매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지원 규모 증가, 이상기후 대비 정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지역의 환경자원을 연계한 맞춤 생태감수성 교육 등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교육을 추진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킬 것”이라며 “급변하는 기후 등에 우리 군이 대응하기 위해 환경 관련 정책과 시설, 생산지원을 강화해 미래 환경정책을 선도하는 양평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