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에서 2027년 완공
박물관 중심테마·설계 변경
공사비 300억원에서 30% 증가
지난해 말 목표로 진행돼 왔던 성남시박물관 건립이 3년여 늦춰져 오는 2027년에 이뤄진다.
박물관 중심테마·설계 변경 등이 주된 원인으로 사업비도 당초보다 176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제1공단 부지였던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근린공원 내에 건립되는 성남시박물관은 전임 시장 때인 지난 2020년 5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법률·정책·기술적 적정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사전 평가는 지자체가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13개 지자체가 도전했지만 성남시 등 3곳만 통과됐다. 성남시는 시립박물관 주제를 도시역사에 집중한 점, 박물관건립 TF팀을 신설한 점, 박물관 사업을 시민참여형으로 기획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사업비 300억원(부지비 제외) 중 28억원을 국·도비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근린공원은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개발이익금으로 조성됐고, 박물관 건물중 교육동은 공원사업자가 지난 2021년 말 먼저 지었다.
성남시는 전시동(연면적 5천600㎡)을 2024년 말 완공하고 2025년 상반기에 전체를 개관한다는 계획아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신상진 시장 들어 박물관 테마를 ‘역사’에서 ‘미래’로 변경하고 규모도 늘리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전시관 건립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당초보다 30% 가량 늘어난 476억3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성남시는 다음달 전시관 기공식을 하고 오는 2027년에는 박물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기존처럼 3개관으로 하되 미래관에 중점을 두고 전체적으로는 당초보다 1천㎡가량 넓힌 뒤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테마 변경, 설계 변경 등으로 건립이 늦춰졌고 물가 및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사업비가 30%가량 늘어나게 됐다”며 “기공식 후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박물관 건립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