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일본)=연합] 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의 리동호 단장은 3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테네올림픽에 한국과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단장은 이번 대회 공동입장을 이뤄낸 데 이어 또다른 남북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한 공동입장은 말할 것도 없고 단일팀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 단장은 또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협의하기 나름 아니겠느냐”고 말해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협상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한올림픽위원회 이연택 위원장은 “북한측에서 단일팀 구성 제의는 아직 없었다”면서도 “그런 제의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남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들이 단일팀 구성에 대한 적극적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1년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남북한 단일팀 가능성에 불씨가 지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