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1무2패 작년과 달리 하위권

3경기 모두 볼점유율·골결정력 밀려

FC안양, 1승후 2연패 영패 없어 위안

두 팀 모두 8일 홈개막전서 반전 노려

프로축구 K리그1이 역대 가장 빠른 개막으로 벌써 3라운드를 마쳤다. 3월에 열린 예년과 달리 2월에 개막한 프로축구는 추운 날씨에 따른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각 팀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K리그1은 역대 프로축구 개막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 달 15일 개막했다. 이는 오는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토너먼트가 열리고 6월에는 울산HD가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또 7월에는 국내파 선수 위주의 국가대표팀이 나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예정돼 일찍 개막하게 됐다.

경인지역 구단은 전체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개 구단이 1부 무대에 나섰지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상위 스플릿에 오르며 5위를 기록한 수원FC는 올해에도 초반 기대를 예상했지만 3라운드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FC는 광주FC와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비겼지만 2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선 1-3으로 패했다. 이어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0-1로 지는 등 첫 승에 실패했다. 승점 1에 머문 수원FC는 리그 1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수원FC의 가장 큰 고민은 볼 점유율과 골결정력 부족이다.

수원은 볼 점유율에서 광주 전(47-53%), 대구 전 (46-54%), 대전 전(38-62%) 등 3경기 모두 점유율에서 밀렸다. 게다가 슈팅에서도 광주 전(5-7개(유효슈팅 2-3개)), 대구 전 (5-20개(4-9개)), 대전 전(6-15개(1-7개)) 등 3경기에서 모두 뒤졌다.

또 수원FC는 안데르손-싸박-오프키르 외국인 공격수 트리오를 앞세웠지만 아직까지 신구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부 무대에 오른 FC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FC서울과 광주에 잇따라 1-2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승점 3으로 10위를 마크 중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안양은 질 때 지더라도 영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선수들이 초반 강팀들을 만나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는 등 1부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다.

안양과 수원FC는 8일 각각 홈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안양은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리그 7위 김천 상무를 불러들여 역사적인 홈 첫 경기를 갖는다. 안양이 1부 무대에 오른 뒤 처음으로 열리는 홈 경기다.

같은 날 수원FC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리그 9위 FC서울을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수원FC는 홈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