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하는 등 진통이 컸던 성남시 ‘서현공공주택지구’(분당구 서현동 110일원 24만7천631㎡) 전경. /경인일보DB
한때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하는 등 진통이 컸던 성남시 ‘서현공공주택지구’(분당구 서현동 110일원 24만7천631㎡) 전경. /경인일보DB

국토부 지구계획 승인

고시 후 5년 7개월 걸려

준공은 2029년 말 예정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행정소송으로 고등법원까지 가는 등 진통이 컸던 분당 ‘서현공공주택지구’의 공동주택 규모가 당초 2천500여세대에서 최종 824세대로 확정됐다.(2024년2월16일자 6면 보도)

공동주택의 77%는 공공·민간임대로 공급되며, 전체 부지의 28%에는 지식산업센터 등의 도시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9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5일 성남시·LH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31일 ‘성남서현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 승인’을 했다. 앞서 2019년 5월 서현공공주택지구(분당구 서현동 110 일원·24만7천593㎡, 서현지구)를 확정·고시한 지 5년7개월여 만이다.

당초 국토부는 2023년까지 신혼희망타운·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일반 분양 등 모두 2천5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지구계획 승인에는 공동주택이 824세대로 축소됐다. 단독주택 59세대를 포함하면 서현지구에는 총 883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공동주택의 52.7%인 465세대는 공공임대 뉴홈(선택형), 나머지는 민간 분양 및 임대 각 192·167세대로 결정됐다.

전체 지구 부지의 27.9%로 주택건설부지(6만7천932㎡)보다 더 넓은 6만9천139㎡의 부지에는 도시지원시설 6개소가 계획됐다.

도시지원시설은 지식산업센터·벤처기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상업용 오피스텔로 업무 공간 외의 주거 기능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문화시설 2개소 및 근린공원(2만6천520㎡), 소공원도 조성된다.

앞서 서현지구가 확정·고시되자 인근 서현동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반대 운동을 하다 538명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승소했지만 2심에서 패소하자 상고했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서식지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LH는 서현지구 내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