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는 최근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턴구역이 없던 문산읍 경의·중앙선 문산역 인근에 유턴구역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파주시와 문산지역 택시 운수종사자에 따르면 문산역로(문산역에서 한진 1차 아파트 구간) 편도 2차로는 도로 폭이 좁아 유턴 구역이 없었다.
문산역 앞은 문산읍 내에서 택시 승객 수요가 가장 많은 곳으로, 하루 수백 대 이상 택시들이 수시로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또 주민들도 외부에서 온 지인이나 가족을 차량에 태우기 위해서는 문산 사거리에서 통일로를 이용, 문산 1교로 10분가량을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10여 년째 겪었다.
이에 문산지역 택시 기사와 시민들은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지난달 파주시와 최유각 시의원 등이 시민들과 현장 점검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달 중순 파주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이번 안건을 올려 최근 문산 1교 부근에 유턴 지역을 새로 설치했다.
문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은 기존 노상주차장이 버스정류장 근처에 위치해 보행자와 승하차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주차 공간 일부를 줄인 뒤 중앙선을 다시 조정해 유턴 구간을 조성했다.
앞서 시는 2021년 1월부터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노상주차장을 일부 폐지해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해왔다.
정영옥 파주시 주차관리과장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조치처럼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채성완 씨는 “그동안 유턴 구간이 없어서 문산역을 빙빙 돌아서 갔었는데, 이제는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며 “소통하는 파주시와 지역 정치인 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