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마련 ‘양 보다 질’… 시민 눈높이에서 고민

 

합리·냉철한 조율 능력 보유 평가

민생 우선 정책지원관과 지속 논의

도의회와 지방분권 머리 맞대고파

의왕시의회 김태흥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민생을 살피는 일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 김태흥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민생을 살피는 일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왕시의회 제공

“시민의 눈높이에서 의왕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의왕시의회에서 합리적이고 냉철한 조율 능력을 평가받으면서 부의장이란 중책도 수행하고 있는 김태흥(내손1·2·청계) 의원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지방의원들의 권한은 예산 심의 외에도 조례 제·개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례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 의원은 조례 제정 16건과 조례 개정 8건 등 총 24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 임시회에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재난 예보나 경보가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의왕시 재난 예보 및 경보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의왕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좀처럼 비 피해가 많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2년 전 여름 청계동과 백운밸리, 백운산 일원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데다가 지난해 11월 예상치 못한 습설로 청계동과 오매기 일원에 교통이 통제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민생을 살피는 일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의회는 정책지원관 등과 함께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논의하고 때로는 견제하며 협의를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의회 정책지원관은 조례의 제·개정 방향은 물론 예산 결산 심의나 의정활동을 위한 자료 수집, 조사 분석,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지원, 의원 연구활동 관련 자료 수집 조사 분석 등을 지원한다.

그는 “의회 발전과 성장을 위해 입법과 예산 분야 등 각 영역의 전문인력이 추가로 배치돼 집행부와 논의하고 때로는 견제하는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고 싶다”며 “정책지원관은 의원으로서 궁금한 점, 시민들을 대신해 현황과 실태를 위한 자료조사를 해주는 인력인 만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계속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성공을 위해서는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의왕시의 경우 재정상황이 어려운 지자체여서 의회 인사권 독립은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도의회 의장단 등과 함께 지방자치 분권시대에서 지자체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고민을 나누고 의회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