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라인업 변화’ 살짝만 예고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마치고 귀국

테이블세터 강백호·로하스 공격 이끌어

3루수 허경민 영입 내야 교통정리 해결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wiz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wiz 제공

‘강한 테이블세터, 탄탄한 선발야구’.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제패를 위한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귀국한다.

앞서 kt는 지난 1월26일부터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훈련을 소화하고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했던 점은 강한 테이블세터(1·2번 타자)였다.

지난해 이 감독이 시도했던 ‘강한 1번 타자’ 역할을 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24시즌 타율 0.329와 출루율 0.421를 기록해 리그 1번 타자 중 타율과 출루율 1위에 올랐다.

강한 테이블세터는 안타 등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를 1·2번 타순에 배치해 클린업트리오(3~5번 타자)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 감독의 판단에서 구축됐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강백호가 1번 타자로 나서면서 로하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강백호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그는 앞선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도 1번 타자로 나섰다.

2024시즌에 풀타임 출전한 강백호는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해 2022시즌부터의 부진을 털고 일어섰다.

또 kt는 캠프 동안 선발진 구축에도 힘썼다. 외인 원투펀치에 국내 선발까지 갖추면서 탄탄한 선발야구를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외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중심으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소형준, 오원석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표는 지난달 2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원석은 지난 2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며 소형준도 3일 KIA와의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캠프 과제였던 내야 교통정리도 다소 해결됐다.

kt는 지난 겨울 심우준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라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자유계약(FA) 선수 3루수 허경민을 영입했는데, 기존 3루수인 황재균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했다.

이에 황재균은 캠프 기간 10㎏ 넘게 감량했고 2루수, 유격수, 외야 수비도 훈련하면서 유틸리티 타자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호주 스프링캠프 멜버른 에이시스와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유격수(2월 26일 한화전)와 2루수(2일 LG전)를 봤다.

내야진은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쓸 경우 1루수 오재일, 2루수 황재균, 유격수 김상수, 3루수 허경민 등 포지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편 kt는 오는 8일 LG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첫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막바지 시즌 준비에 나선다. 또 오는 22일에는 홈에서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올 시즌에도 마법을 펼칠 전망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