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승후보 수원삼성 잡고 2연승
부천 ‘5골’ 두 경기 모두 베스트매치
성남·김포 1승1무… 안산은 2패 부진
프로축구 K리그2 2025가 2라운드까지 마쳤다. 팬덤이 강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K리그2(2부)에 합류했으며, 화성FC도 리그에 데뷔하며 14팀 체제로 확립된 K리그2가 서막을 연 것이다.
시즌 개막 전 K리그2는 ‘2강’ 혹은 ‘3강’으로 예상됐다. 인천과 수원 삼성, 혹은 두 팀과 함께 서울 이랜드가 강팀으로 분류된 것이다.
14개 팀이 2경기씩을 치른 5일 현재, 인천은 2연승으로 선두권에 자리했다. 수원은 2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1승1패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서울 이랜드는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부천FC1995가 2연승으로 인천과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14팀 중 2경기 모두 승리한 팀은 인천과 부천뿐이다.
이어서 성남FC와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김포FC까지 네 팀이 1승1무로 6위까지 자리했다. 수원과 경남FC가 1승1패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화성은 충남아산, 충북청주,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1무승부(1패)를 신고했으며, 안산 그리너스와 천안FC는 2패에 그쳤다.

K리그1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평가받는 인천이 시즌 초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무고사와 제르소, 이명주, 김도혁 등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지킨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출신 바로우와 함께 미래가 밝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인천은 지난달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리그 개막전으로 진행된 경남과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양강’ 수원과 경기에서 두 팀 통틀어 3명이 전반전에 퇴장당한 가운데,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 후반전에 2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인천은 무고사와 김성민이 연속골을 기록했다.

부천의 개막 2연승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리그 강팀과 맞대결이 없었다고 할 수 있지만, 부천은 1라운드에서 이의형의 멀티골과 공민현의 쐐기골로 충북청주를 3-1로 제압했다. 2라운드에선 천안을 상대로 후반 39분까지 0-1로 끌려간 부천은 홍성욱과 갈레고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의 올 시즌 두 경기는 모두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다.
이달 들어 K리그2도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과 부천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며, 2라운드에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명가’ 수원이 앞으로 보여줄 경기력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리그 14개 팀 중 절반인 7개에 달하는 경인지역 팀들의 순위 레이스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