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중심의 교통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광주시가 철도망 확충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시는 특히 올해 광주지역과 관련된 주요 철도 현안이 분수령에 놓이게 되는 만큼 지지부진한 철도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강선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 것을 비롯해 판교~오포(신현·능평) 경전철사업 추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관련 현안들이 올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때보다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6일 방세환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찾아 관내 주요 철도현안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을 토로했다.

먼저 시는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강선 연장(광주~용인) 철도’의 신규사업 반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2월 용인시 이동·남사읍에서 추진중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직접 연결을 위한 핵심 교통수단으로 용인시와 공동 건의한 바 있다. 시는 수도권 동남부 시민들의 서울 도심광역 출퇴근을 담당하는 유일한 철도노선인 경강선이 수광(수서~광주)선 및 수도권내륙선 등 철도노선 간 유기적 연계가 가능해 광주시의 교통편의 증진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성남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판교~오포 경전철 사업’의 경우,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조속히 반영·승인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승인신청한 도시철도계획으로, 올해 안에 전문기관 등의 검토·보완을 거쳐 승인·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를 통과 예정인 GTX-D노선은 예산부담 절감을 위해 수서~광주선(2030년 완공 예정) 및 경강선 선로를 활용토록 계획한 상황이다. 시는 이럴 경우 경강선 선로용량 부족으로 일 60회(동탄~수서), 일 282회(서울~운정중앙)를 운행하는 GTX-A노선 만큼의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GTX-D노선의 기능 강화를 건의했다.
국토부 철도국장에 이어 한국교통연구원 김영찬 원장과도 면담한 방 시장은 “광주는 경기광주역을 중심으로 2030철도중심 교통도시로 발돋움하려 한다”며 “역세권 개발 등 도시가 집중되고 교통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철도는 그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