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민간사업자 최종 결정
6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도 마쳐
민간사업자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23년 1월 1일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오는 12일 다시 문을 연다.
성남시, 분당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6일 오후 재가동에 앞서 기존 승하차장 등 터미널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했다.
이날 합동점검에서는 시설과 관련해 주변 침하, 기울어짐 균열 상태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또 소방분야에서는 방화셔터 하부 장애물 적치, 비상계단 및 소화시설 등을 점검했고 전기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이뤄졌다.
민간사업자측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성남시와 협의끝에 오는 12일부터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재가동하기로 최종 결정했고 오늘 점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구 94만 성남시의 유일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인 성남버스터미널은 당초 1일 3만명 규모로 설계돼 허가가 났지만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노선·운행 감축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고 민간사업자 측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023년 1월 1일자로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을 단행했다.
2015년 기준 하루운행 700여대 였던 성남버스터미널은 2025년 현재 50개 노선에 250여대로 줄어든 상태다.
성남시는 이에 터미널건물 정문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터미널을 개설했다. 또 상가를 임대해 발권기·간이 의자 등을 갖춘 임시 매표소를 운영해왔지만 길거리 승하차에 따른 시민 불편은 피해갈 수 없었다.
민간사업자 측은 이후 인원 축소 및 터미널 공간 재배치·자동발매기 확대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성남버스터미널을 재가동하겠다며 지난해 12월 16일 재허가를 신청했다.
성남시는 ‘5년이상 영업’하는 조건을 붙여 면허 인가를 내줬고, 시설 재정비, 종합점검 등을 거쳐 12일부터 다시 문을 열게됐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