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내년 2월 프로축구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시민프로축구단인 ‘용인FC(가칭)’을 창단한다.
현재 2025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경인 지역 연고팀은 올해 데뷔한 화성FC를 비롯해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김포FC, 부천FC1995, 안산그리너스FC, 성남FC 등 7개로 내년에는 8개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6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FC는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취임이후 지난 2022년 실시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창단에 찬성했다”며 “내년까지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K리그2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K리그 클럽 규정에 따라 시가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내년 초부터 경기를 하게 되면 일단 K리그2에서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기업 구단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마땅치 않아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해 운영하겠다는 것이 이 시장의 구상이다.
(재)용인시축구센터는 K리그가 클럽 가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U-12, U-15, U-18 클럽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등 국가대표 12명을 비롯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했다.
시는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자체 출연금과 파트너 후원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연간 100억원 정도가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 10억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원은 시가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인FC는 3만7천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오는 6일 전북현대와 시드니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가 치러지거나, 지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열리는 등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시장은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제기된 교통 혼잡 및 주차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경기부터 3만7천석의 좌석이 다 채워지진 않겠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찴서와 소방서에서 사전에 검토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경찰과 소방에서도 시와 협조 관계를 더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용인FC 창단은 용인르네상스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인 용인과 용인의 기업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김성규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