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내 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키로

市 매년 70억 보조… 미르스타디움이 ‘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선언하고 있다. 2025.3.6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선언하고 있다. 2025.3.6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용인시가 경기도내 프로축구 시민구단의 8번째 팀을 창단한다. 시는 내년 2월 K리그2(2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시민프로축구단인 ‘용인FC(가칭)’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6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FC는 2026년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6월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취임 후 지난 2022년 실시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창단에 찬성했다”며 “내년까지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K리그2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K리그 클럽 규정에 따라 시가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내년 초부터 K리그2 무대에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용인FC의 출범으로 경기도내 시민구단은 총 8개팀으로 늘어나게 됐다. 도내에는 수원FC를 비롯해 김포FC, 부천FC 1995, 안산 그리너스FC, 성남FC, FC안양에 이어 올해 K리그2 무대를 밟은 화성FC까지 총 7개다. 용인FC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에 K리그2에 오르면 시민구단은 총 8개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당초 기업 구단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마땅치 않아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해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용인시축구센터는 K리그가 클럽 가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U-12, U-15, U-18 클럽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등 국가대표 12명을 비롯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했다.

시는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자체 출연금과 파트너 후원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연간 100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 10억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원은 시가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인FC는 3만7천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6일 전북 현대와 시드니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가 치러졌고, 지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열리는 등 국제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이 시장은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제기된 교통 혼잡 및 주차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선·김성규기자 zero@kyeongin.com